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AI와 함께 코딩을 배우면서, 틀린 것만 골라 모으는 블로그입니다.
왜 오답노트인가
과외를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반복됩니다. 학생이 같은 문제를 또 틀렸을 때, 답을 다시 알려주는 것보다 “지난번엔 어디서 어긋났는지”를 같이 펼쳐보는 게 훨씬 빨리 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늘 오답노트를 권했어요. 맞은 문제는 다시 볼 일이 없지만, 틀린 문제는 되짚을 때마다 값이 나오니까요.
그런데 제가 AI로 코딩을 시작하면서 정확히 같은 처지가 됐습니다. 개발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는데 AI에게 시켜서 뭔가를 만들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막힙니다. 빨간 에러가 뜨고, 어제 되던 게 오늘 안 되고, 분명히 시킨 대로 했는데 결과가 엉뚱합니다. 그때마다 검색을 하면 “이미 아는 사람”을 위한 설명만 잔뜩 나왔습니다. 제가 필요한 건 “이 에러의 정의”가 아니라 “나 같은 초보가 이 상황에서 실제로 어떻게 빠져나왔는지”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 오답노트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블로그의 글은 대부분 제가 실제로 막혔던 순간에서 출발합니다. 잘 된 결과만 깔끔하게 편집한 회고가 아니라, 엉뚱한 길로 돌아갔던 삽질과 잘못 짚은 원인까지 남깁니다. 틀린 과정을 지우면 오답노트가 아니니까요.
여기서 다루는 것
- 바이브코딩 트러블슈팅 — AI에게 시켜서 만들다가 막힌 지점과 빠져나온 방법
- 개발 환경·도구 설정 — 비개발자가 처음 세팅하며 헤맨 부분
- 자동화가 조용히 틀리는 이야기 — 잘 도는 줄 알았던 스크립트가 사실은 엉뚱한 걸 하고 있던 사례
특히 세 번째가 이 블로그의 색깔입니다. 눈에 보이는 에러보다, 에러조차 안 나면서 틀리는 것이 훨씬 무섭고 오래 갑니다. 그런 걸 발견한 날은 반드시 기록해 둡니다.
어떻게 쓰나 — 판단과 검토는 제가 합니다 (AI와 함께 쓰되, 정직하게 밝힙니다)
이 블로그의 글은 제가 AI와 협업해서 작성합니다. 숨길 이유가 없어서 밝힙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나눠서 일합니다.
- 판단과 검토는 제가 합니다. 무엇을 쓸지, 어디까지 공개할지, 결론이 정직한지는 제가 정하고, 발행 전에 제가 직접 읽습니다.
- 소재와 사실은 제 실제 작업 기록에서 나옵니다. 저는 개발하면서 남긴 작업 로그(무엇을 하려 했고, 어디서 막혔고, 무엇을 물었고, 어떻게 판단했는지)를 원재료로 씁니다. 없는 경험을 지어내지 않습니다.
- AI는 초안 작성과 정리를 돕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흐름과 로그를 바탕으로 문장을 만들고 구조를 잡는 데 AI를 씁니다.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쓰지 않습니다. 진행 중인 것은 “여기까지 왔고 결과는 아직 모른다”로 끝냅니다. 결말을 앞질러 쓰면 그건 오답노트가 아니라 광고가 되니까요.
글을 쓰는 사람
10년째 수학 과외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코딩은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고, AI 도구가 쓸 만해진 뒤에야 “내 수업에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의 시선은 전문 개발자가 초보에게 알려주는 쪽이 아니라, 같이 헤매는 쪽에 가깝습니다.
전문가가 보면 “그건 이렇게 하면 되는데”라고 할 만한 글도 있을 겁니다. 그 우회로 자체가 초보가 실제로 밟는 길이라 남겨둡니다. 다만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은 반드시 고칩니다 — 잘못된 정보는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에게 진짜 손해를 끼치니까요. 틀린 내용을 발견하시면 알려주세요.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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