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2026년 9월 10일 아침부터 11일 새벽까지. 비공개 테스트 14일 시계가 열흘째 돌던 무렵입니다
- 한 일: 새 빌드를 제 폰에 받아 조부모 생년으로 별을 달아 보고, 음력으로도 달아 보고, 무료 한도 3개를 채워 봤습니다. 그러다 개인정보처리방침에 가족 정보 문단을 넣어야 했는데, 그 문서의 원본 파일이 어느 저장소에도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 끝: 방침을 고쳐 올리고 새 빌드(2.8)를 알파에 제출했습니다. 0시 52분 제출, 1시 4분 「출시됨」

9월 10일 아침 — 할머니 생년으로 별을 달아 보다
저는 수학 과외를 합니다. 학생 관리 도구를 AI로 만들다가 재미가 붙어, 수업과 상관없는 앱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아기 이름을 사주로 지어 주는 안드로이드 앱 「첫이름」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 앱이 구글 플레이에 오르기까지의 기록이고, 이번 편은 정식 출시 신청을 앞둔 마지막 한 주의 이야기입니다.
9월 10일 아침, 내부 테스트로 올려 둔 새 빌드 2.8이 제 폰에 내려와 있었습니다. 이 빌드에서 확인할 게 셋 있었습니다. 1960년대생 조부모의 생년월일로 별이 달리는가, 음력으로 넣어도 되는가, 무료로 별 세 개를 달고 나면 어떻게 되는가. «별 달기»는 아기 별자리 옆에 가족의 별을 하나씩 달아 주는 기능인데, 이전 빌드까지는 계산할 수 있는 연도가 2000년부터라 정작 조부모를 넣을 수 없었습니다. 2.8은 그걸 고친 빌드였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됐습니다. 관계를 조부모로 고르고 1960년대 날짜를 넣었더니 별이 달리고 기운이 표시됐습니다. 다만 달력에서 걸렸습니다. 연도는 원하는 해로 바로 갈 수 있었는데, 월은 화살표를 눌러 한 달씩 넘겨야 했습니다. 연도 쪽은 이 빌드에서 «1960년생 외할머니를 넣으려면 육십 번 스크롤해야 한다»는 주석과 함께 손본 자리였고, 월은 그대로 남아 있던 겁니다. 기능이 안 되는 건 아니라서 그날 아침에는 그렇게 기록만 해 두고 나머지 둘은 밤으로 미뤘습니다.
같은 날 밤 — 음력으로 단 별과 양력으로 단 별
밤 10시가 넘어 다시 앉았습니다. 음력 토글을 켜고, 양력 생일을 이미 알고 있는 가족 한 분의 생일을 음력으로 넣었습니다. 별은 달렸습니다. 그런데 확인 목록에는 «표시된 양력 날짜가 아는 날짜와 맞는지 보라»고 적혀 있었고, 화면 어디에도 양력 날짜는 없었습니다. AI에게 물었습니다. 「별은 달리는데 양력 날짜가 어디에 표시된다는 건지?」
앱은 변환된 양력 날짜도, 계산된 일주(그날의 간지)도 화면에 내보내지 않습니다. 보이는 건 «모자란 기운을 채워 주는 별이에요» 같은 역할 문장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같은 분을 양력으로 한 번 더 달아 봤습니다. 둘 다 «채움별»이 됐습니다.

여기서 제가 안심하려던 걸 AI가 붙잡았습니다. 손으로 계산하면 그 날짜는 목(木)의 기운이 맞는데, 하루 뒤 날짜도 목이라고 했습니다. 변환이 하루 어긋나도 화면에는 똑같이 «채움별»이 뜬다는 뜻이었습니다. 폰으로 아무리 여러 번 달아 봐도 이 오류는 잡을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AI는 변환기에 골든 테스트(정답을 미리 박아 두고 코드가 그 답을 내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를 넣자고 했고, 그 일을 다른 세션이 받아 돌렸습니다. 그 음력 날짜를 넣으면 제가 아는 양력 날짜가 나오는지, 그리고 그날의 일주가 손계산과 같은 甲寅이 나오는지. 테스트는 통과했고, 변환값도 일주도 기대와 같았습니다. AI는 보고 끝에 한계를 덧붙였습니다. 확정된 건 «이 날짜가 맞다»이지 «모든 연대가 맞다»가 아니라고.

자정 무렵 — 세 번째 별 뒤에 사라진 입력칸
세 번째 확인은 무료 한도였습니다. 무료로는 별을 세 개까지 달 수 있고, 프리미엄으로 지은 이름의 별자리에서는 제한이 없습니다. 별을 세 개 달고 나니 안내가 짧게 떴다가 사라지고, 별을 다는 입력칸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저는 그렇게 적어 보냈습니다. 「무료 3선으로 별달기 3회 수행 후 무료 별생성은 3개까지만 된다는 메시지가 짧게 떴다가 사라짐. 그리고 별생성 필드가 아예 없어짐. 무료 별생성은 3개까지만 된다는 메시지를 조금 더 오래띄워놓는게 좋겠음.」 하나를 지우고 다시 하나 다는 것, 앱을 완전히 껐다 켜도 별이 남아 있는 것은 그대로 됐습니다.
그런데 캡처를 다시 보니 제가 잘못 본 것이었습니다. 별 세 개 아래에 «무료로는 별 3개까지 달 수 있어요»라는 문장이 계속 있었습니다. 사라진 건 입력칸뿐이었습니다. 정정해서 보냈습니다. 「내가 잘못 봤어. 토스트메시지가 분명 있긴 했는데, 캡쳐 이미지를 보면 생성한 별 리스트 하단에 무료는 3회만 생성할 수 있다는 문장이 있어. 별 생성 필드는 없어진게 맞아.」

AI 쪽에서도 정정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원인을 둘로 적었는데(안내 문장의 대비가 약한 것, 시트가 접혀서 안 보이는 것), 제 캡처로 두 번째가 틀렸다고 했습니다. 무료 한도가 3이라 목록이 세 줄을 넘을 수 없으니 접힘은 애초에 일어날 수 없었고, 코드 구조만 보고 가능성을 원인으로 올렸다는 겁니다. 남은 건 대비 하나. 처방은 사라진 버튼과 같은 무게로 안내를 그리는 것이고, 지금 빌드를 막을 일은 아니라 다음 빌드로 넘겼습니다.
새벽 — 처리방침 원본이 어디에도 없었다
세 가지 확인이 끝나자 알파 게시 전에 남은 건 하나였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에 «타인(가족) 정보» 문단을 넣는 것. 별 달기는 남의 생년월일을 받는 기능인데, 방침은 아기 정보만 열거하고 있었습니다. 기능은 이미 폰에 나가 있는데 방침이 그걸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AI가 문안을 만들어 왔습니다. 핵심은 «수집한다»가 아니라 «아기 정보는 사주 서버와 AI로 보내지만, 가족 별 정보는 기기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는 구분이었습니다. 이 문장을 쓰기 전에 AI가 코드를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가족 별을 다루는 파일 어디에도 네트워크로 나가는 코드가 없다는 것을 보고 나서야 «전송되지 않습니다»를 적었다고요. 저는 문안을 읽고 승인했습니다. 「승인. 알파 게시 진행해.」
그런데 승인 메시지에 붙어 온 결정 두 줄이 이해가 안 됐습니다. «Vercel로 배포, 제목을 「첫이름」으로 같이 수정». 그래서 그대로 물었습니다. 「갑자기 버셀이 왜 언급되고, 제목을 첫이름으로 같이 수정이라니. 앱 이름 수정한 지가 언젠데.」
설명을 듣고 알았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앱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웹페이지이고, 그 주소가 플레이 콘솔에 등록돼 있습니다. 문단을 넣는다는 건 그 페이지를 고쳐서 다시 올리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페이지의 원본 파일이 제 저장소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시행일이 7월 14일이니, 두 달 가까이 그 문서는 호스팅 서비스에만 살아 있었던 겁니다. 잘못 올리면 되돌릴 원본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페이지 제목과 푸터는 아직 옛 이름 «사주 아기 작명»이었습니다. 앱 이름을 바꾼 지는 한참 됐는데, 방침 문서는 이름을 바꾸기 전에 만든 채로 그대로 있었습니다.
AI가 한 일은 순서대로 이랬습니다. 지금 살아 있는 페이지를 그대로 받아 저장소에 사본으로 넣고(그래야 되돌릴 수 있으니까), 그 위에 문단을 얹고(31줄 추가, 2줄 수정), 옛 이름을 새 이름으로 바꾸고, 올린 뒤 다시 받아서 저장소 사본과 한 글자도 다르지 않은지 확인했습니다. 새 문단의 «함께하는 별»이 네 번, 옛 앱 이름은 0번. 그제야 알파 게시로 넘어갔습니다.
0시 52분 제출, 1시 4분 출시됨
빌드 2.8을 비공개 테스트 알파 트랙에 제출한 게 9월 11일 0시 52분이었습니다. 콘솔은 「검토 중」이었습니다. AI는 보고서에 이 단계를 통과로 적지 않았습니다. 제출은 끝났지만 게시는 구글이 정하는 것이고, 여기서 통과를 찍으면 실제보다 앞서 기록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콘솔의 제출 기록에는 그다음이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 「변경사항 제출됨 9월 11일 12:52 오전」, 「출시됨 9월 11일 1:04 오전」. 12분이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AI가 세션을 닫으며 남긴 「다음 세션이 틀리기 쉬운 것」 목록에는 «vc19 알파는 「검토 중」이지 「출시 중」이 아닙니다»가 첫 항목으로 적혀 있었고, 이 화면은 나중에 콘솔을 다시 열었을 때 캡처한 것입니다.

같은 새벽에 앱 첫 화면의 업데이트 안내도 넣기로 했습니다. 문구는 「앱의 기운이 바뀌었어요」로 골랐고, 다음 빌드에 실립니다.
자주 묻는 것 (부록)
음력 변환이 맞는지 폰에서 확인할 수는 없나요?
이 앱에서는 없습니다. 양력 날짜를 화면에 보여 주지 않고, 역할 문장은 오행 단위라 하루 어긋나도 같은 말이 나옵니다. 확인은 테스트로만 했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는 어디에 두는 게 맞나요?
호스팅에 올라간 페이지와 별개로 원본 파일을 저장소에 두어야 고칠 때 되돌릴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달 동안 그게 없었습니다.
알파 검토는 얼마나 걸리나요?
콘솔 안내는 최대 7일이었고, 이번은 12분이었습니다. 9월 초에 올린 빌드 때는 37분이었습니다. 편차가 커서 저는 «며칠은 걸릴 수 있다»로 잡아 둡니다.
그날 남긴 메모
작업 기록 파일에 AI가 그날 적어 둔 문장 두 개를 그대로 옮깁니다.
관측 가능성이 없는 곳에서는 실기기 확인이 검증이 아니라 기분이다.
기능은 이미 실기기에 나가 있는데 방침이 그걸 모르는 상태였고, 그게 알파 게시를 막고 있던 유일한 이유였다.
- 구글 플레이가 앱 출시를 막았는데, 무엇이 막는지도 몰랐다 — 3칸 중 1칸으로 풀린 이야기
- 구글 플레이 비공개 테스트 12명 모집기 — 품앗이로 발송 당일 12명
- 신청 전 마지막 주 — 이 글
- 15일째, 버튼이 켜져 있었다 — 신청서 아홉 칸을 채운 아침 (예정)
- 결말 — 심사 결과와 첫 배포 (예정)